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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예부터 오대악·삼신산의 하나로 손꼽혀온 영산 지리산은 높이에선 비록 한라산에 뒤지지만 그 장엄한 산세는 그 어느산도 따를수 없는 웅산이다.
규모에 있어서도 산전체 둘레 만8백리, 넓이 4백39평방㎞, 그리고 행정구역상 전북·전남·경남의 3개도 5개군에 걸친 거대한 산악군이다. 다시말해 산속에 산이 들어 있고, 계곡안에 또 계곡이 숨어 있는 산이 바로 지리산이다.
최고봉인 천왕봉(1천9백15m)을 비롯, 높이 1천5백m이상의 거봉만10개가 넘고 천왕봉에서 노고단(1천5백6m 까지의 주능선의 거리는 장장 42㎞.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고원 (높이9백m이상)이 9개, 길이 32㎞의 피아골을 비롯한 절경을 간직한 계곡이 13개나 된다.
지리산은 또 영산답게 숱한 역사유적과 천연기념물을 산곳곳에 간직하고 있는데, 8개의 대사찰, 14개의 암자와 정자, 7개의 국보, 29개의 천연기념물등 모두 1천여개에 달한다.
이중에도 특히 화엄사·쌍계사·연곡사등 사찰은 소장된 각종 귀중 문화재뿐아니라 우리나라 불교사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유서깊은 절들이다.
화엄사는 전남 구례에서 8㎞, 노고단 서쪽기슭의 우리나라 제1의 화엄사찰.
신라 진흥왕 5년 (544년) 연기조사가 창건한 고찰로 경내에 석등 (국보12호) ,사사자3층석탑 (국보35호), 각황전 (국보67호)등 귀중한 문화재가 수두룩하다.
쌍계사는 경남 하동군 화개에 위치, 신라 문성왕2년(840년) 진감선수가 창건, 경내에 국보 47호인 고운 최치원필사 진감선사탑비를 비롯, 국암·불일암 등이 있으며, 부근에 유명한 불일폭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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