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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레퍼터리 추가…자연스럽고 검소하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연고대 올해응원전준비
영원한 맞수-. 신촌독수리 연세대와 안암골호랑이 고려대의 금년도 정기연고전이 오는 24, 25일로 정해짐에 따라 응원전에 대비하는「바람」이 일고 있다.
농악등 향토색 짙은 응원을 펼쳐온 고대는 올해는 이에 디스코리듬을 첨가, 색다른 모습을 보일 예정이며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연대의 응원은 더욱 자연스럽고 검소하게 펼쳐질 예정이어서 호랑이의 호기와 독수리의 기개가 서로 팽팽히 맞서고있다.
고려대는 『민족의 갈채로 승리의 헹가래』라는 구호를 앞세우고 서서히 응원의 열기로 뜨거워 지고 있다. 여학생2명을 포함, 30명으로 구성된 응원단(단장 정호구·25·토목학과4년)은 이미 지난여름방학동안 기본레퍼터리와 개인연습을 끝내고 최종 마무리 작업중이다.
고전과 현대의 조화속에서 올해는 지금까지의 화려함과 물량적인 형태를 벗어나 프로풍을 배제한 것이 특징.
고대특유의 중후한 분위기를 현대적 리듬에 맞게 편곡한「뱃노래」와「태평양박수」 「백전백승」 「나가자 폭풍같이」 「선구자」 등 기존 레퍼터리에 10여가지 새로운 것을 등장시킬 계획.
고대는 또1학년 남녀학생 70명으로 된 기수단을 구성, 하루3시간씩 연습에 나서고있다.
연고전의 열기는 연세대도 마찬가지. 이때문에 응원방식을 놓고 응원단측과 호국단측이 마찰을 빚기까지 했다.
응원단장김정환군(23·체육학과4년)은 『응원단을 해체한다는 말이 있으나 이 해체위기는 잘 수습될것』 이라며 『20여가지 비장의 새로운 레퍼터리로 호랑이의 목덜미를 움켜잡겠다』 고 장담했다.
호국단과 응원단간의 마찰로 아직 응원연습은 시작되지 않았으나 방향이 결정되는대로 진기하고 폭발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질 예정이라고 학생들은 자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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