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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인이 말하는 '한국 문화 60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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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광복 60주년이 되는 올해, 지난 60년간 한국 사회의 변화를 통찰하는 행사나 프로그램이 어느 때보다 많다. 문화 또한 빼놓기 어려운 분야. KBS 1TV 'TV문화지대'(월~목 밤 11시35분)에서 기획한 '문화인 60인이 보는 한국문화 60년'(사진)은 광복 후 한국 문화의 격변을 한눈에 보여준다. 공연예술.영화.가요.미디어 아트 4개 분야로 나눠 각 분야 전문가 60인과의 인터뷰를 릴레이식으로 담아냈다.

8일 방영되는 1부의 소재는 연극과 뮤지컬이다. 가난한 연극에서 출발해 소극장 운동의 실험 정신을 거쳐 역동하는 한국 뮤지컬의 힘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짚어본다. 차범석.윤호진.송승환.남경주 등 과거와 현재 연극계의 주요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치훈 PD는 "25분의 짧은 시간 동안이라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긴 어렵지만 색다른 형식미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한다.

9일 2부는 영화다. 70,80년대 심각한 검열과 에로티시즘으로 영화가 주춤하던 시기에 등장한 이장호.배창호 감독, 박광수.장선우 등 뉴웨이브 시대 그리고 최근의 블록버스터 영화까지를 통사적으로 살펴본다. 강우석.박찬욱.최민식.문성근.오동진씨 등의 인터뷰가 소개된다.

10일은 가요다. 해방 이후 초창기 뮤지션인 박시춘.길옥윤부터 한국 음악 토착화에 앞장섰던 산울림.김수철.이정선과 수퍼 스타 조용필.서태지 등의 가요사가 정리된다. 한류 열풍의 장본인 보아.비 등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11일 마지막날엔 '미디어 아트'분야로 미술.건축.미디어 등을 망라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근형 PD는 "가능한 내레이션을 없애고 생생한 인터뷰만으로 한국 문화사를 새롭게 조망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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