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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10주기 기념 음악회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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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95.사진)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대표작들을 대거 국내 초연한다.

KBS 교향악단은 18일 오후 8시 여의도 KBS홀에서 특별 연주회 '아! 윤이상'을 마련한다. 재일동포 지휘자로 윤이상의 교향곡 제1~3번의 일본 초연을 이끌었던 김홍재(51)씨가 지휘봉을 잡고 '플루트와 소편성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1977)을 국내 초연한다. 일본 플루티스트 가토 모토아키가 협연자로 나선다. 윤이상 작품 연주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고 있는 김씨는 90년대초부터 윤이상의 관현악 12곡을 일본에서 초연해왔다. 평양 윤이상음악연구소 부소장 이철우씨가 그의 외삼촌이다. 02-781-2242.

15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광복 6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코리안심포니(지휘 장윤성)도 윤이상의 '오보에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 작품은 91년 베를린에서 세계 초연됐다. 스위스 태생의 오보에 연주자 겸 작곡가.지휘자인 하인츠 홀리거(66)의 연주였다. 2003년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그의 지휘와 협연으로 국내 첫 선을 보였다. 이번 공연에선 수원시향 수석 주자인 오보이스트 이윤정(33)씨가 국내 연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이 작품에 도전장을 낸다. 02-580-1300.

부산을 대표하는 민간 합창단인 한울림합창단(단장 차재근)도 11월 3일 윤씨의 10주기 기일을 전후로 해서 부산.김해.통영에서 오라토리오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를 국내 초연한다. 4명의 독창자와 합창.관현악을 위한 42분짜리 작품이다. 한반도와 한민족의 역사.현실.미래를 4악장에 담아냈다. 세계 초연은 1987년 평양에서 조선국립교향악단(지휘 김병화)이 했다. 051-645-1978.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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