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이규창 선생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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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애국지사 이규창 선생이 2일 오후 8시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93세.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의 조카인 고인은 1932년 독립운동을 하다 옥중에서 순국한 부친 이화영 선생의 뒤를 이어 중국에서 항일투쟁을 벌였다.

고인은 상하이(上海)에서 화랑청년단과 남화(南華)한인청년동맹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남화연맹의 행동단체로 흑색공포단을 조직, 친일파 이용로를 사살했다.

이 사건으로 체포돼 본국으로 압송된 고인은 36년 4월 징역 13년을 선고받았으며 39년 옥중투쟁으로 형기가 연장됐다. 45년 옥중에서 8.15광복을 맞았다. 68년에 건국훈장 국민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운경씨와 3남 1녀가 있다. 이종찬 전 의원과 이종걸 열린우리당 의원이 조카다. 빈소는 서울 보훈병원, 발인은 5일 오전 11시. 02-478-7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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