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대원 철수 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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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루트·예루살렘20일AP·UPI=연합】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대원들의 서베이루트철수작전이 이스라엘의레바논침공 77일째인 21일하오 (이하 한국시간)개시된다.
다국적평화유지군의 프랑스군선발대가 이날정오 베이루트에 도착했으며 하오6시 6백명의 부상자를 포함한 PLO대원 제1진이 프랑스및 그리스의 민간선박에 탑승, 미국과 프랑스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키프로스의 라르나카로 떠난다.
PLO대원들의 서베이루트철수를 위한 선행조처로서 이스라엘은 21일상오1시 자국군이 장악중이던 베이루트항의 진지를 레바논군에 념겨주었고 PLO는 이스라엘조종사 「아하론·아지즈」와 18일밤 PLO대윈들에게 납치됐던 이스라엘군병사 「론·하루시」를 석방하는 한편 지난78년의 레바논 공격때 사망한 이스라엘병사9명의 유해를 돌려주었다.
베이루트의 소식통들은 PLO대윈들의 해상철수가 24일까지 계속되며 그후부터는 전장 1백10km의 베이루트∼다마스커스고속도로를 통한 철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키프로스의 라르나카로 해상철수하는 PLO대원중에는 『바드르군』으로 불리는 요르단국적의 대윈과 이라크국적의 아랍해방전선(ALF)대원들도 포함돼있는데 이들은 그곳에서 원래목적지로 향하게 된다.
미해병대 8백명, 프랑스 공정대 8백명, 이탈리아보병 5백30명등 모두 2천1백30명으로 이루어지는 다국적평화유지군중 프랑스군선발대 3백50명을 제외한1천7백80명은 오는 26일까지 배치가 완료된다.
한편 이스라엘은 서베이루트에 PLO대원들과 함께 잡혀있는 시리아군 85여단의 1천5백여병력도 fp바논에서 떠나야 한다는 당초의 주장을 철회함으로써 이들은 레바논동부의 베카계곡에 재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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