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공-소련 관계 불간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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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배경17일UPI·AP=연합】미국과 중공은 17일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공이 평화통일 정책을 추구해 나가는 한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점차 감축시켜 나갈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레이건」대통령 행정부 출범을 전후로 냉각되어온 미·중공관계에 극적인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워싱턴과 배경에서 이날 동시에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대만에 대한 장기무기 판매정책을 수행하지 않기로 다짐하는 한편 ▲미국의 대 대만무기판매가 종식될 때까지도 그 운과 질이 최근 무기공급의 수준을 초과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제2의 상해공동성명』이라고 까지 불리는 이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또한 대만을 포함한 1개의 중국만이 존재하며 ▲미국의 대 대만관계는 비 공식관계임을 재확인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대만문제는 중국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전제하고『우리는 앞으로 이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어 이 공동성명은 미·중공 양국정부와 국민들간의 보다 큰 우호관계를 증진시켜 줄 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긴장완화와 항구적 평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자신의 대만에 대한 우호는 변함없으며 확고하다고 다짐하고 미국의 대 대만무기 판매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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