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연수교사들 수강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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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3일 상오10시쯤 서울 연세대교육대학원 강당에서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연세대에 위탁, 연수중인 서울시내중등교원 영어교사 3백여명이 연수교육의 시정을 요구하며 자습을 할 것을 결의했다.
교사들은 연수원측이 ▲객관성이 있는 학습지도 실험과 검증을 거치지 않은 연구내용을 교재로 삼고 있으며 강사가 멋대로 휴강한 점 ▲강사로 나온 대학교수가『교사들이 무식하다』는 등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문제의 교재는 연수위원장인 연세대교육대학원 오기형원장(교육학)이 연구 개발한 「영어상황표기법」으로 개인의 학설일 뿐 객관성이 결여됐고 고학년 과정에서는 적용이 어려운 곳이라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또 연수규정에 외국인 강사를 3분의2이상 쓰도록 돼있으나 강사18명중 외국인은 5명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연수원측이 강의시간표도 제대로 마련치 않아 지난5일부터 9일까지 가정학습기간을 갖고 교사들을 모두 휴가보냈다는 것.
이 연수교육은 7월19일부터 서울시내 중등교사 3백20명을 대상으로 내년 2윌6일까지 3백60시간의 수업을 받도록 계획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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