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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리스맨 박찬호 '지구 라이벌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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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팀을 옮겨서도 과제는 마찬가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찬호(32)에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와 똑같은 과제가 떨어졌다. 텍사스에서의 가장 큰 아쉬움은 다른 팀들을 상대로는 잘던지면서도 지구 라이벌인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유독 약했다는 것이다. 2경기 1승1패 방어율 12.91의 에인절스전, 4경기 3패 방어율 11.02의 오클랜드전을 제외하면 박찬호의 시즌성적은 14경기 7승1패 방어율 3.99가 된다. 4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샌디에이고 데뷔전을 치르는 박찬호는 5인 로테이션에 변동이 없을 경우 뉴욕 메츠(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1일)의 동부지구 팀들을 차례로 상대한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서부지구 라이벌과의 대결이다.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홈)을 시작으로 9월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홈) 7일 콜로라도전(홈) 12일 LA 다저스전(원정)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홈) 22일 콜로라도전(원정) 27일 샌프란시스코전(홈)에 등판하며, 10월3일 다저스와의 홈경기 시즌 최종전에 나설 전망이다. 시즌 마지막 8경기 중 7경기가 같은 서부지구 팀과의 대결인 것이다. 1일 경기에서도 신시내티 레즈에 1-7의 완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최근 1승12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애리조나에게 승차 없는 선두 자리를 내줬다. 3위인 다저스도 4경기 차에 불과하며 5.5경기 차인 4위 샌프란시스코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랜디 윈(외야수)를 데려오는 등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내달 12일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다저스타디움 등판을 포함, 한번도 대결해본 적 없는 다저스와의 2경기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는 것이다. 박찬호는 통산 106경기에서 42승24패 방어율 2.98을 기록할 정도로 다저스타디움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다저스타디움이 아닌 곳에서의 성적은 60승53패 방어율 5.17에 불과하다. 샌디에이고는 특히 올시즌 마지막 10경기가 애리조나-샌프란시스코-다저스와의 연속 대결로, 이 10연전 결과가 서부지구 패권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과연 박찬호가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호의 통산 NL 서부팀 상대 성적 애리조나 : 13경기 6승3패 방어율 3.07 자이언츠 : 20경기 7승7패 방어율 4.99 콜로라도 : 19경기 8승5패 방어율 5.38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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