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화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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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조시간이 길고 큰비가 한차례 뿌리고 난 다음의 여름철 화단은 병충해 예방과 물주기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야 열매도 맺고 꽃도 피을 수 있다. 원예 전문가 이문기씨 (원예기능사협회장)의 도움말로 실내식물가꾸기와 여름월 화단 손질법을 소개한다.

<병충해에방 …>
실내에서 키우는 관엽식물은 지금이 가장 허약한 시기다. 더위에 견디고 병충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산칼리비로나 염화칼리·고토가 효과적이다.
간단합 방법으로 풀이나 나무를 태운 재가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이를 준비하기 어려울 경우는 신문지를 숯처럼 태워서 그냥 식물 주위에 뿌려주고 지저분하다고 생각되면 재위에 물을 부어 잿물만 뿌려주면 식물의 보신재역할을 한다. 특히 실내에서는 잎에 하얀 가루가 생기거나 오그라들어 거무스름하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물을 너무 많이준 예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멱을영양분을 없애주는 유황제를 뿌려주어 이를 방지한다. 유황재는 5백윈어치 약국에서 분말로 구입하면 충분하다.
반면 마당의 식물은 진딧물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식물의 성장을 막는 진딧물 살균으로는 의외로 담배나 모기약을 뿌리는 방법이 날리 알려져 있으나 이는 진딧물은 살균될지 모르나 자칫 식물까지 죽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능한한약해가 비교적 적은 DDVP나 마라티온을 이용한다.
취미로 키우는 열무나 상치등 채소류의 진딧물은 마늘이나 납작한 양파의 즙을 내어뿌려주면 무공해 채소가 된다.

<물주기>
나무의 체질은 여름에 결정되므로 매년 동해를 입는 나무는 지금부터 물의 양을 줄여 시들지 않는한 물은 더이상 주지 않도룩 한다.
단 화분의 나무는 마르지 않게 계속 물을 축여주어야 하고 옥외식물을 실내로 들여올 때는 온수로 샤워하듯이 씻어주어 잎이 떨어지는 현상을 방지한다. 아파트문을 모두 잠그고 휴가를 다녀오면 아파트안의 식물들은 대개 축 늘어져 있다.
이를 소생시키기 위해서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샤워를 시켜준뒤 차가운 얼음 몇조각을 식물의 흙표면에 앉어주면 대개는 다시 싱싱해진다. 이때 얼음조각이 잎에 닿지않도록 주의한다. 베란다의 식물들은 낮 2∼3시사이애 한차례 물을 주어 흙의 열기를 일단 식혀주고 아예 쓰러진 식물은 애써 살리기 보다는 뽑아버리는 것이 다른 식물의 성장에도 좋다.
간디와 잡초제거는 큰포크로 잡초 주위를 꼭꼭 눌러준 다음 제거해야 잔디의 생육에 효과적이고 한낮의 마른 상태에서는 상관없므나 물을 준 잔디는절대 밟지 않도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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