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토머스 헌즈, TKO로 화려한 복귀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미국 세인트루이스 김용철 특파원] 통산 6체급 석권을 이루며 1980~90년대 중량급 전성기를 이끌었던 토머스 헌즈(46·미국)가 재기전에서 TKO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 2000년에 마지막으로 링에 섰던 헌즈는 31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코보어레나에서 열린 크루저급 논타이틀 경기에서 존 롱(35·미국)을 시종 압도한 끝에 8회 TKO승을 거뒀다. 8회까지 채점 결과는 79-72로 헌즈의 우세. 헌즈는 마빈 헤글러, 슈가레이 레너드, 로베르토 두란 등과 함께 중량급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주인공 중 한명으로 당시 이들 네 명이 물고 물리며 펼쳤던 접전은 지금까지도 완벽한 복싱의 결정체로 평가 받는다. 1980년 8월 당시 28세이던 헌즈는 WBA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고, 얼마 후까지 33전승 무패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981년 열린 레너드와의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14회 TKO로 패하면서 처음으로 쓴 맛을 봤다. 이후 헌즈는 라이트 미들급, 미들급, 수퍼 미들급, 라이트 헤비급, 크루저급 등을 잇따라 제패하면서 세계타이틀 6체급 정복, 7차례 챔피언 등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과거의 명성에는 걸맞지 않게 미국 일부 지역에만 유료 방송으로 중계될 정도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헌즈는 상당히 파괴력 있는 펀치를 과시하며 한차례 다운을 빼앗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 앞으로 어느 정도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복싱 훈련을 재개할 당시 90kg를 훌쩍 넘어가던 체중을 80kg까지 감량하며 꽤 괜찮은 컨디션을 보여준 것도 그의 복싱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대목. 통산 60승(47KO) 1무 5패를 기록하게 된 헌즈는 3개월 이내에 또다시 링에 올라 최단시간에 세계 타이틀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 김용철 특파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