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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녹화, 녹음 허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일본교과서 왜곡문제를 다룬 5일의 국회 문공위원회는 의원들이나 장관들이나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일본을 신랄히 공격해 상오 10시에 시작된 회의가 자정 직전 끝날 때까지 숙연한 분위기로 일관.
의원들은 일본의 역사왜곡 사실을「제2의 간접침략」,「군국주의 망령의 부활」등 초강경용어로 성토했는데 이대순 의원 (민정) 은『일본이 역사를 왜곡한 배경에는 침략전쟁을 모호화시키고 잔학행위를 미화 또는 은닉화 하려는 음모가 깔려있다』고 공격.
심한우 의원 (민정) 은『이규호 문교장관은 일본이 시정하지 않을 경우 자결할 용의는 없는가』고 물었는데 이 장관은『자결할 만큼 확고한 결심을 하고있으나 배를 가르는 자결은 어쩐지 일본냄새가 나서 어색하다』고 응수.
창씨개명·징용 등 일제만행을 몸소 겪은 많은 의원들은 회의에서『말을 하자니 참으로 감정이 격앙된다』고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교과서왜곡에는 군국주의적 극우로 선회하려는 일본사회의 저류가 깔려있다』고 분석하고 그렇게 될 경우 우리가 그것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한편 이날 회의는 이례적으로 녹음·녹화가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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