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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흑표 전차, 한국산 ‘심장’ 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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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육군이 새로 도입하는 차기 전차(K2 흑표 전차·사진)에 국산 파워팩(Power pack)이 장착된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를 조합한 부속이다. 전차의 심장에 해당한다. 2016년부터 실전에 배치할 K2 전차 100여 대용이다. 방위사업청은 19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를 열어 이렇게 의결했다.

 정부는 산악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 맞는 전차를 개발해왔다. K2 전차용 파워팩은 1500마력이라 55t의 K2 전차가 비포장 도로에서 시속 50㎞(일반도로 70㎞)의 속도를 낼 수 있어 기동력을 한층 강화시킨다. 60도의 가파른 산길도 오를 수 있다.

국산 파워팩 개발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7월부터 실전에 배치되기 시작한 K2 전차 100여 대엔 독일산 파워팩을 얹었다. 국산 전차에 독일 심장을 단 셈이다.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K2 전차의 양산은 첨단 주력 전차를 획득하는 사업”이라며 “단순히 노후화로 전투력 발휘가 어려운 구형 전차를 대체하는 걸 넘어서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추위는 2023년부터 전력화하는 이지스함 3척에 탄도탄 요격 미사일을 탑재하는 안도 의결했다. 공격 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해군 관계자는 “차기 이지스함(광개토-Ⅲ Batch-Ⅱ)을 전력화화면 미사일 요격 능력도 갖춰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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