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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쌀, 달콤, 시큼생큼함 … 밥보다 디저트 '입맛 반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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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이란 화려한 사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식사 뒤 따뜻한 차와 함께 먹는 작은 조각케이크에서도 큰 즐거움을 찾는다. 불황의 시기에 소비자들이 적은 지출로도 큰 만족감을 느끼려는 작은 사치가 반영 된 것이 최근 불고 있는 디저트 문화의 확산이다. 단맛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마력이 있다. 힘든 일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단 것이 당긴다. 단 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늘어나 감정이 좋아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달달한 한입거리의 디저트로 작은 사치에 빠질만 하다.

일본인은 세계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디저트를 좋아한다. 유명 백화점 지하식품매장 3분의2 이상을 디저트 상품이 차지한다. 지방 특산물에는 꼭 초콜릿·찹쌀떡·카스텔라·만주 등 특색 있는 디저트 제품이 차고 넘친다. 여행을 다녀오거나 남의 집을 방문할 때 가장 흔하고 좋아하는 선물도 다양한 디저트류다.

  국내백화점 식품관도 일반 식품매장보다 매출이 급신장하는 디저트류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식품관에 홍콩·마카오의 유명 디저트인 각종 타르트를 맛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었다. 도지마롤이라고 불리는 홋카이도산 우유를 사용한 생크림 롤케익을 사기 위해 오전부터 줄을 선다. 일본 오사카에서 처음 만들어진 몽슈슈라는 롤케이크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입점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알록달록한 마카롱은 이제 거의 모든 백화점 디저트 코너에서 볼 수 있는 인기 품목이다. 파리바게뜨도 최근 고급 디저트 카페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프랑스 대표 디저트인 블루베리타르트·가나슈타르트 등 8종을 출시해 전국 매장에서 일제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여름에는 디저트카페인 ‘설빙’이 인절미와 팥을 부드러운 눈꽃빙수와 접목시킨 팥빙수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단팥빵도 인기품목으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디저트 문화의 확산은 카페 프랜차이즈에도 이어지고 있다.

동서식품 모델 김연아가 무지방우유가 함유된 맥심 화이트골드를 마시고 있다. [사진 동서식품]

 ◆1회용 포장 커피믹스 원조 동서식품=우리나라 국민은 세계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신다. 막대 모양의 믹스커피는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가 대표적으로 드러난 제품이다. 하지만 빨리빨리 타서 마시는 커피라고해서 맛과 향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커피와 크림·설탕이 배합된 커피믹스는 1976년 12월 동서식품이 처음 탄생시켰다. 커피와 크리머·설탕을 이상적으로 배합한 방습포장의 1회용 커피믹스는 커피 생산의 노하우를 응용해 인스턴트 커피를 한 차원 발전시킨 파생제품이다. 커피믹스는 휴대하기 간편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더운 물만 있으면 손쉽게 마실 수 있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우리나라 고유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커피에 있어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원두다. 동서식품 ‘맥심’은 80% 이상을, 그리고 ‘맥심 아라비카 100’은 콜롬비아·과테말라·온두라스 등지에서 생산된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100% 사용한다. 유럽의 인스턴트 커피가 품질이 낮은 로부스타 품종의 원두를 주로 사용하는 반면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마일드’ 믹스는 훨씬 높은 수준의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다. 여기에다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는 데는 동서식품의 40여 년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최단시간에 여러 종류의 향을 뽑아내는 ‘향회수’ 공법은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살려내는 ‘맥심’만의 노하우다. 특히 원두의 입고부터 최종 포장 단계까지 원라인(One Line)시스템으로 커피의 향 손실을 최소화한다. 여기에다 커피원두를 국내에서 직접 로스팅하고 동결건조 등 제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신선한 맛과 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다.

  ‘맥심 모카골드마일드’는 커피믹스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꼽힌다. ‘맥심 모카골드마일드’는 커피의 쓴맛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과 향을 선호하는 한국인 입맛에 맞춘 제품. 이 제품은 각자 취향에 따라 설탕량을 조절할 수 있는 획기적인 스틱형 커피믹스 제품이다.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는 2013년 스틱 기준으로 총 판매량 70억 스틱을 기록했다.

‘맥심 아라비카 100’은 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선별한 뒤 로스팅해 커피 원두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블랙으로 마셔도 좋을 만큼 공법으로 향을 보강해 아라비카 원두에서 발현되는 고유의 꽃향기를 살리고 커피의 깔끔한 뒷맛을 살렸다.

송덕순 객원기자 simp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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