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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61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깃발 내리자 직원들 눈물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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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창립 61주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8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세월호 참사의 후속조치로 발의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 부처 직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재난안전 총괄부처로 국무총리 직속의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산하에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중앙소방본부’를 설치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따라 19일 오전 0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 부처 직제가 공포ㆍ시행되면 해경은 새로 출범하는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편입된다. 현재 해경의 수사ㆍ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이관되고, 중국어선 불법조업단속 등의 해상 사건 수사ㆍ정보 기능은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남게 된다.

국무회의가 열리던 이날 오전 인천 송도의 해양경찰청 외벽 꼭대기에 붙어잇던 해경 마크와 글자 간판을 사다리차를 탄 인부들이 떼어냈다. 그 자리엔 대신 ‘해양경비안전본부’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붙었다. 오후 늦게는 파란색의 해경 깃발도 국기게양대에서 내려왔다. 직우너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 장면을 지켜봤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주체하지못하기도했다.

이날 오후 4시엔 마지막 해경청장 김석균(50)청장의 퇴임식도 열렸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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