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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 엔진 단 K9, 자존심 회복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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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17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선보인 기아자동차의 5000cc급 ‘K9 퀀텀’. 다이아몬드형 그릴을 채택했다. 외관상 라디에이터 그릴, 가죽시트 등에서 고급감을 살린 게 특징이다. [사진 기아차]

기아자동차가 5000㏄ 엔진을 단 K9을 선보이면서 대형 고급차 시장에서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기아차는 17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K9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K9’ 발표회를 열었다. 기존 배기량 3300㏄, 3800㏄에 추가해 5000㏄급 ‘V8 타우 5.0 GD’ 엔진을 장착한 K9 퀀텀을 새로 내놨다.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2.0㎏·m의 V8 타우 5.0 GDI 엔진은 지금까지 현대차 에쿠스에 적용돼 왔다.

 더 뉴 K9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바꾸고, 마름모꼴로 박음질한 가죽시트를 적용하는 등 고급감을 살렸다. 스마트 트렁크, 전자식 변속 레버 같은 편의장치를 갖췄다.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감지해 자동으로 노멀·에코·스포츠 모드로 제어해주는 기능(‘스마트 시프트 앤드 드라이브’)도 들어갔다.

 2012년 5월 출시된 K9은 최근 월 판매 대수가 200여 대로 줄어들면서 고전했었다. K9 퀀텀은 반전을 이룰 기대주다. 에쿠스 VS500, 쌍용차 체어맨W V8 5000 등과 경쟁한다. 이를 의식해 8620만원에 내놨다. 경쟁 차종보다 1300만~2500만원가량 낮다. 3300㏄ 모델은 4990만~5330만원, 3800㏄는 5680만~7260만원으로 기존보다 30만~260만원 내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월 400대, 내년부터는 월 500대 판매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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