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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마드리드 베이징 경기, 400만 위안 적자 예상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이용욱 베이징 통신원] 지난 23일 레알 마드리드의 베이징행을 추진했던 베이징 가오더(高德) 체육문화유한책임공사(이하 '가오더')가 400만 위안(한화 약 5억6000만원) 가량의 적자를 보게 됐다고 중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소후(SOHU)가 25일자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가오더는 입장료 1500만 위안(약 20억원), 경기장 광고료 800만 위안(약 11억원) 외에 목재 회사에서 200만 위안(약 2억8000만원), 부동산 회사에서 200만 위안, 의류 회사에서 400만 위안(약 5억6000만원)의 협찬비를 받아 총 3100만 위안(약 4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초청개런티 250만 유로(약 35억원)와 경호 등 부대비용으로 1000만 위안(약 14억원)을 지출해 전체적으로 400만 위안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이날 경기장엔 약 2만5000명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베이징시와 마드리드시의 자매도시 20주년 기념에 따른 관행적인 증정표가 5000매에 달해 실제로 표를 구입해 입장한 관객은 2만 명 가량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180위안(약 2만5000원)과 380위안(약 5만3000원)의 저가석은 매진된 반면 5000위안(약 70만원)의 VIP석과 1580위안(약 22만원)의 고가석은 판매가 크게 부진해 약 1500만 위안 가량의 수입을 올리는 데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광고 수입의 경우는 26만 위안(약 3600백만원)과 30만 위안(약 4200만원), 두 종류에 총 40개의 광고판이 있어 약 1100만 위안(약 15억4000만원)의 수입이 가능했으나 후원사 증정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800만 위안 가량을 거둬들이는데 그친 것으로 전했다. 주요 후원사로 알려진 한 목재회사는 당초 300만 위안을 후원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위약금을 제외하고 200만 위안을 가오더 측에 넘기는 데 머물렀다고 신문은 밝혔다. 후원사 중 하나인 한 의류회사도 레알 마드리드가 자사 홍보활동에 불참, 계약사항을 위반했다며 400만 위안을 제공하는 데서 손을 멈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래 계획에 의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한 부동산회사의 판촉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행사장에 참여한 인원수, 시간 등이 당초 계획과 달라지면서 찬조비가 400만 위안에서 절반으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입장료 수입 통계가 나오려면 일주일 가량이 더 남았고 각 후원업체가 후원금을 모두 지불하는 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여 금방 정확한 통계를 내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볼때 가오더 측이 이번에 큰 적자를 보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2003년 레알 마드리드의 첫 중국 방문 때는 주최사가 수입 5000만 위안(약 70억원), 지출 2700만 위안(약 38억원)을 기록해 2300만 위안(약 32억원)의 흑자를 올린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 = 이용욱 통신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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