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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신축자금은 출처불문|7·3조치 보완대책 마련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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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28이후 다소 활기를 찾는 듯하던 주택경기가 7·3조치로 다시 냉각되고 관망세로 돌아서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부는 7·3조치의 보완책에 신규주택건설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재무부 쪽에 타진하고 있다. 즉 신규주택을 짓는 경우에 한해 자금의 출처조사를 허지 않고 불문에 붙이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문제는 지난주에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도 거론돼 기획원이나 재무부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7·3조치를 취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앞으로의 주택경기를 좀더 관망하고 적절한 보완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지난주에도 역시 부동산거래는 거의 움직임 없이 실수오자를 중심으로 한 소형주택만 거래됐으며 당분간 하반기와 겹쳐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개포 지구에 1천 2백 4가구의 아파트를 내놓고 광고에 열을 올렸던 한보주택의 미도 아파트가 완전 매진돼 기염을 토했다.
주택업계는 지난번 신동아 건설의 길동 아파트 분양이 저조해 이번 한보의 분양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사흘만에 1천 2백 4가구가 모두 팔려 크게 고무됐다.
한보는 이번에 34평형 3백 36가구, 46평형 5백 60가구, 57평형 2백 24가구, 67평형 84가구를 내놨던 것인데 34평형은 1순위, 나머지는 2순위에서 3대 1의 경쟁을 벌여 히트했다.
이번 한보의 아파트 매진은 회사의 신용도와 함께 요즘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개포 지구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택산업은 전반적으로 불황이지만 지역적으로 유리한 곳에서는 수요자가 계속 몰리고 있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번 분양에는 일부 부동산 소개업자들도 뛰어 들어 붐을 이루는데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대치동 남쪽 2백 75만평에 펼쳐지는 개포지구 주택건설사업이 주공·서울시·민간 건설업자들에 의해 착착 추진되고 있다.
이곳에는 86년까지 모두 3만 8천 6백 가구의 집을 지어 17만 명이 입주토록 한다는 계획인데 업체별로는 주공이 1만 3천 3백 40가구, 서울시가 2천 2백 가구를 짓고 나머지는 민간 건설업체와 개인·주택조합이 짓도록 되어있다.
이중 제일 먼저 사업을 착수한 것이 주공으로 작년에 1차 4천 2백 60가구를 분양, 지난5월에 입주시켰다.
주공 2차는 모두 9천 80가구로 이중 6천 50가구는 지난 5월에 분양했고 오는 9월에 나머지 3천 30가구를 분양할 계획인데 분양대상은 15층 짜리 고층아파트로 16평형 5백 90, 18평형 5백 90, 22평형 8백 60, 25평형 8백 60가구다.
민간업체는 이번에 한보가 1천 2백 4가구를 분양한 것이 처음. 한보는 여세를 몰아 곧 2차에 착수, 1천여 가구를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선경종합건설이 8월 중에 6백 44가구, 경남기업이 4백 8가구를 분양한다.
선경이 지을 아파트는 36평형 1백 68, 42평형 1백 64, 48평형 2백 16, 58평형 96가구이며 경남기업은 32평형 1백 68, 45평형 1백 92, 55평형 48가구를 짓는다.
이와 함께 이곳에 땅을 확보하고 있는 우성건설·한국도시개발·동신주택 등이 아파트를 세울 계획인데 아직 평형이나 가구 수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4월에 시영주택 2천 2백 가구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늦어져 아직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체비지에 지을 시영아파트는 7∼15평 짜리로 늦어도 9월께는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토개공이 주택조합에도 땅을 분양해 사원용 공동주택을 짓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1차로 국제종합건설이 4천여평의 대지에 2백여 가구 분의 사원용 아파트를 착공, 9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주공이 과천 3차 4천 5백 4가구를 8월에 분양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주택은 5층 중앙 난방식 아파트 16평 짜리와 18평 짜리 각각 9백 30가구, 22평 짜리 6백 20가구 25평 짜리 3백 60가구.
또 연립주택 25평 짜리 2백 64가구와 15층 짜리 아파트 22평형과 25평형도 각각 7백가구가 분양된다.
이 아파트가 분양되면 과천에는 모두 1만 1천 3백여 가구가 분양되는 셈이다.
이곳에 들어선 1만 3천 4백 82가구 가운데 4차 분 2천 1백 가구는 내년 상반기에 분양된다. 이중 1천 4백 가구는 분양면적 39평과 45평 짜리로 각각 7백 가구씩이다.

<신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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