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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노조 20일부터 총파업, 전교조는 정시 출퇴근 준법투쟁

중앙일보

입력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20일부터 이틀간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학비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만원 호봉제 도입, 정액급식비 도입, 명절휴가비 인상 , 상여금ㆍ맞춤형복지비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 5대 요구안을 정부와 교육청에 촉구했으나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며 “가장 모범적이어야 할 교육 현장에서 차별이 가장 심하다”고 주장했다.

총파업엔 전국 7000여 개 국공립 초ㆍ중ㆍ고에 소속된 조리사ㆍ돌봄전담강사ㆍ행정실무사 등 조합원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가 조리사ㆍ영양사 등 학교 급식 관련 종사자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 급식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나온다. 서울에선 500여 개 학교의 비정규직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파업 인원과 함께 해당 학교가 파업 당일 급식을 정상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 파악 중”이라며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는 도시락 등 대체식을 마련하도록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이날 오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어린이집 보육료와 초등돌봄교실 예산을 국고로 충당하고 무상급식 훼손을 중단하라”며 “공무원 연금개악안 처리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국회 앞 농성·청와대 앞 1인 시위 등과 함께 20일부터 26일까지는 정시 출ㆍ퇴근, 행정잡무 처리 거부 등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전교조는 "공무원 연금 개혁안이 강행되면 박근혜 대통령 불신임투표와 연가투쟁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진 기자 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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