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전 개인전 서독에서 호평, "일과 달리 서구영향 덜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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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독정부초청으로 지난 6월26일부터 8월8일까지 쾰른의 동아시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양화가 월전 장우성 화백의 개인전이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는 초기 작품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54점이 선보이고 있다.
쾰른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쾰리니세 툰드샤우지는 미술평에서 『서구의 영향을 받은 일본의 미술과는 달리 한국미술은 그 영향을 덜 받았으며 특히 과거 지향적인 장화백도 현대미술의 현실적 주제를 외면하지 않은 것이 특색』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일간지 퀼너 슈타트 안차이거지는 『월전의 작품은 동양화의 전통적 주제인 불교사상과 관련된 자연의 주제를 대상으로 하고있다』고 논평하고 『한 떨기의 꽃은 자체가 하나의 세계이며 나뭇잎 하나라도 그 자체가 곧 부처』라고 극찬했다. 이 신문은 또 「힘차게 날개 치는 까마귀」 「눈이 큰 부엉이」 「춤추는 학」 「날쌔게 헤엄치는 금붕어」 등의 소재는 동·서가 만나는 예술의 세계라고 했다.
이밖의 신문들도 장화백의 작품사진을 게재하고 해설과 함께 한국화의 계보를 밝히는 등 크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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