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의혹 정·관계 2명 出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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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나라종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安大熙 검사장)는 4일 나라종금으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로 정.관계 인사 2명을 출국 금지했다.

검찰 관계자는 "나라종금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단서가 포착된 일부 인사와 핵심 참고인"이라고 밝혀 수사가 정.관계로 본격화했음을 알렸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 보강 조사를 거쳐 이번 주중 이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수사 대상에는 나라종금의 대주주인 김호준(金浩準)전 보성그룹 회장에게서 수억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여권 실세 H씨와 안상태(安相泰)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각각 1천만원 가량을 받은 민주당 P의원과 K전장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金전회장의 동생 효근(孝根.전 닉스 대표)씨를 다시 불러 노무현 대통령 측근 안희정씨에게 2억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업과 관련한 청탁을 했는지 등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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