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 중편소설집 장남감 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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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동하의 『장난감 도시』는 전후 50년대의 우리가 겪어야 했던 궁핍한 삶을 연작 중편 3부작 형식을 통해 정갈하고 아름답게 서정시적인 언어로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겪은 1년간의 소년시절의 체험을 성장소설의 수법으로 기록하면서 거친 현실과 투명한 의식을 대조적으로 묘사한다.
1부 「장난감도시」는 고향에서 쫓겨나 도시로 온 그해 여름의 가난한 생활과 가난한 도시의 삶의 현장을, 「굶주린 혼」은 그해 가을의 고통스런 사건과 굶주림, 죽음 등 존재의 음영과 그에 대한 섬세한 관찰을, 3부 「유다의 시간」에서 주인공은 어두운 현실에서 오는 무력감과 고독으로부터 비극적인 파탄으로 치달은 끝에 미래에의 모험으로 출발하는 각성을 획득하는 이야기로 끝난다.

<문학과 지성사간·2백6페이지·2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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