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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삼순이 마케팅’ 너무 심했다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올들어 첫 5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삼순이’ 신드롬을 일으킨 MBC 수목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수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신문 등 대중매체에서 삼순이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오랫동안 시청률 저조로 사기 저하에 빠져있던 MBC가 모처럼 ‘내이름은 김삼순’의 인기 상승으로 시청률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하지만 MBC의 자사 프로그램을 통한 삼순이 홍보, 마케팅이 너무 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내이름은 김삼순’이 방송된 후 MBC는 뉴스, 다큐멘터리, 교양, 오락예능 프로그램 등 전방위에서 이 드라마에 대해 다루거나 언급을 했다.

MBC뉴스 데스크는 앵커 멘트로 전례없이 마지막 방송 예고를 내보내는가 하면 대표적인 교양 프로그램 ‘화제집중’에서도 장시간 현빈 등 이드라마 팬 등을 소개했다. 또한 이 드라마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김삼순!’을 제작해 24일 방송할 예정이며 22일 ‘놀러와’는 특집을 마련해 ‘내이름은 김삼순’의 주연 김선아를 초대해 프로그램 전반을 꾸몄다.

또한 연예정보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수시로 이 드라마와 관련된 출연자나 드라마 촬영 등에 대해 내보냈고 ‘웃으면 복이와요’에서는 한 코너를 김삼순의 패러디 하는 것으로 내보내는 등 MBC의 자사 프로그램 띄우기식 홍보와 이를 활용한 프로그램 제작이정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YMCA 안수경간사는 “MBC가 자사 프로그램을 통해 한두번도 아니고 수없이 ‘내이름은 김삼순’을 홍보하거나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것은 전파낭비의 전형적인 사례다. 현재 자사 프로그램 띄우기가 방송 3사에 만연해 있는데 이는 방송사들이 시청자 주권을 무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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