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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7·3경제조치의 대책에 부심 |효성, 서독과 제휴 석유화학 본격진출|스웨덴 냉동선 5척 수주 |조공, 85년까지 일감확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정부가 혁신적인 경제조치들을 잇달아 발표하자 전경련회원들도 연일 회의를 열고 대책을 협의중이나 신중론이 압도적.
전경련회장단 10명이 1일 플라자호텔에서 모임을 가진데 이어, 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경제정책 종합위원회를 개최했다.
5일 모임에서는 사채양성화방안과 투자문제에 대한 의견이 많았으나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깊은 얘기를 애써 삼가는 분위기.
이들은『정부 의도대로 사채가 제도금융으로만 흡수된다면 더없이 좋은 일인데 지금으로서는 추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식의 발언이 많았다.
또 이자소득을 종합소득세에 합산해 최고 50%의 세율을 적용한다면 손에 쥐는 금리는 연4%인데 과연 연4%의 이자로 물가를 커버할 수 있겠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전경련중진회원들은 7일 상오 같은 장소에서 김준성 부총리와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효성그룹이 석유화학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서독BASF사와 합작으로 연산 2만t규모의 스티로폴 공장을 건설, 가동중인데 이어 고급합성수지원료 폴리스티렌공장을 또 짓기로 했다.
이 공장건설을 위한 BASF사로부터의 기술도입 허가를 지난 2일 상공부로부터 받았다.
외자 1천40만 달러 등 모두 1백88억 원을 투입하여 울산석유화학 단지 안에 연간 4만t규모로 짓는데 내년 1월에 착공해 84 년에 완공한다.
폴리스티렌은 플래스틱 제품인 각종 가전 제품의 부품·포장용기의 원료로 한남화학이 생산 중(생산능력 연산 6만2천5백t)이나 오는 84년부터 공급능력부족에 대비, 효성이 신규 참여키로 한 것이다.
(주)대한조선공사는 최근 스웨덴의 살렌사로 부터 총 규모1억 달러 상당의 냉동운반선 5척을 수주, 오는 85년까지의 일감을 확보했다.
국내에선 최초로 건조되는 이 냉동선은 과일·생선 등을 섭씨 영하 25도까지 냉각시켜 운반할 수 있고 냉동물량이 없을 때는 자동차도 실어 나를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는데 계약을 맺은 스웨덴의 살렌사는 세계 냉동선 운항업계의 최대 선주로서 선주 측은 앞으로 동형의 냉동선 발주가 계속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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