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여대생, 냄새 못 맡아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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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21세의 여대생입니다. 제 고민은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주 독한 냄새이외에는 맡아본 적이 없읍니다.
부모님은 잘 맡는 것을 보면 유전은 아닌 것 같은데, 그사이 코의 이상은 없었읍니다. 냄새를 잘 맡을 수 없을까요.
은이(대전시 선화동)

<후각신경 압박·기능부전인 듯>
[답]냄새를 잘 못 맡는 원인은 두가지로 볼 수 있읍니다. 하나는 냄새가 후각신경에 잘 와닿지 못하는 경우로 비후증·비중격만곡증·만성축농증 등으로 신경이 압박을 받게될 때입니다.
또 하나는 후각신경의 기능부전으로 인플루엔저나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아 신경의 일부가 침범됐을 때입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코가 막힌다든가 분비물이 많아진다든가 어떤 형태는 코의 이상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보통인데 질문자의 경우 이상을 못 느꼈다면 후자의 경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바이러스질환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앓을 수도 있읍니다. 치료는 후각신경에 영향을 공급하기 위해 비타민B1·지아민·니코틴산·ATP등의 약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근본치료법은 아닙니다. 일단 신경이 침범된 것을 정상으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읍니다.
문영일 박사(이대부속병원 이비인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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