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더사르 "박지성 잘 적응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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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에드빈 반 더사르(34)가 박지성(24)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지성과 함께 영입된 반 더사르는 2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은 나보다 약간 소극적이다. 그러나 영어와 네덜란드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반 더사르는 이어서 "박지성은 '왼쪽(left)' '오른쪽(right)' '원터치(one touch)' 등 그라운드에서 필요한 기초적인 영어를 사용할 줄 안다"고 말해 박지성이 그라운드에서 의사소통하는데 무리가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반 더사르는 "박지성이 다른 동료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친해지는가는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말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반 더사르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잉글랜드에서 15년간 생활한 유럽 정상급의 골키퍼.

90~91시즌부터 9시즌 동안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뛰면서 94~95시즌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99~00시즌부터 2년간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뛰기도 했다. 01~02시즌에는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 중위권팀 풀햄에서 4년간 골문을 지킨 뒤 올해 5월에 맨체스터로 이적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A매치 100경기에 나섰으며 지난 달 있었던 2006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핀란드 및 루마니아전 모두 풀타임으로 출장했다.

한편 반 더사르는 맨체스터에 합류한 이후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앨런 스미스를 꼽았다. 반 더사르는 "스미스는 현재 공격수 외의 다른 포지션 적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아주 잘 소화하고 있다"고 칭찬, 스미스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자신을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하려는 의도를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반 더사르는 "2년 동안 빼앗겼던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다시 가져오는 것 외에 다른 목표는 없다"고 밝혀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도 드러냈다.

[맨체스터의 노장 골키퍼 에드빈 반 더사르가 박지성의 맨체스터 초반 적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맨체스터로 출국한 박지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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