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서해상 군 핫라인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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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한의 우발적인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사실상의 상설 유선 핫라인이 8월 13일부터 처음 가동된다.

남북한은 20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3차 군사 실무대표회담을 열고 서해상에서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통신연락소 설치에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차적 기능은 해상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지만 통신연락소가 육.해.공군을 모두 연결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된다"면서 "따라서 연락소는 사실상 남북 군당국 간 핫라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연락소 남측 사무소는 경의선 출입관리시설(CIQ)에, 북측 사무소는 개성에 있는 육.해.공군 합동시설에 설치될 것으로 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락소는 24시간 운영된다. 남북한은 통신연락소 운영을 위해 8월 10일 오전 9시 통신선로를 연결하고 10시에 시험통화를 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됐던 군사분계선상의 선전물 제거 작업을 이달 25일부터 재개, 8월 13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판문점=공동기자단,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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