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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송전 비상…저렴한 원자력 활용 늘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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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7월 15일자 중앙일보 1면에 보도된 '대북 200만kW 송전대책' 기사에서 정부는 북한에 보낼 200만kW의 전력 수급 대책으로 '여름철 예비용으로 쓰고 있는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고, 인천 남동공단의 영흥 화력발전소 설비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나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에너지의 97%를 해외 도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의 실정을 감안할 때, 준 국산 에너지인 원자력발전의 적극적인 활용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다.

원자력발전의 생산단가가 kW당 39원 정도로 화력이나 기타 발전의 생산단가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국내 20기 원자력발전소의 운영실적 및 안전성도 선진국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런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해 신규 원전 건설과 원전수거물관리시설 건설 등 그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사업들을 과감히 밀고 나가야겠다. 이것이 200만kW 대북 송전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일 것이다.

한기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