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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방송센터」건립 추진 | 정부 88년 올림픽 전 여의도나 잠실에 7 천 평 규모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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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88년 서울올림픽 기간 중 국내 기존방송국을 총괄하면서 각국 보도진들이 올림픽경기 전반에 걸쳐 필요한 프로그램을 편집 제작하고 이를 본국에 직접 중계 방송 할 수 있는 국제 방송센터(IBC) 건립을 추진중이다. 한국전기 통신공사 관계자는 22일 현재의 KBS와 MBC 시설만으로는 세계 각국에 충분한 방송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올림픽 개최 전까지 IBC건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히고 ▲민간자본으로 설립, 올림픽이 끝난 뒤 민영화하는 방안▲정부예산으로 세워 공영화하는 방안 등 기본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 다. 정부는 이와 함께 폐쇄회로TV(CCTV) 시스팀, 음성다중 TV방송 등도 추진 중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국제방송센터>
정부가 구상중인 IBC는 연건평 7천여 평 규모로 잠실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을 비롯한 천국43개 주 경기장과 IBC간에 유·무선을 연결, 각 경기장의 경기실황을 IBC조정실∼통신위성을 통해 세계각국으로 직접 중계할 수 있는 시스팀을 갖추게 된다.
이 시설에는 세계 각국의 보도진들이 올림픽경기에 관한 필요한 모든 것을 편집, 제작해 직접 본국으로 방송 할 수 있는 수십 개의 편집 제작 실·방송실·VTR실·조정실·스튜디오 등이 포함되며 올림픽기간 중엔 KBS·MBC 등 국내 기존방송국들의 네트웍을 장악, 컨트롤한다.
따라서 올림픽기간엔 KBS와 MBC도 IBC의 지원 국 역할을 하게된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이를 위해 IBC 건립에 따른 세부 기술적인 검토와 투자 규모 산출 등 기초작업에 착수했으며, 건립후보지로는 서울여의도와 잠실 등을 손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회로tv>
이는 서울을 비롯, 수원· 인천 등지의 43개 주 경기장과 메인 스타디움의 컨트롤 룸 사이를 유선으로 연결, 올림픽에 참가한 IOC 위원들이 각종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경기를 TV채널만 돌리면 즉시 모니터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한국전기 통신공사는 이 폐쇄 회로 TV시스팀은 최근「꿈의 통신」으로 불리는「광통신」시설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통신이란 지금까지 구리(동)선에 띄워 보내던 음성과 영상을 고 밀도 유리를 주성분으로 한 광섬유 케이블로 대체, 광선을 이용해 띄워 보내는 최신 통신 방법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실용화 단계에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지난 79년 서울 광화문전화국∼중앙전화국, 구로 전화국∼안양전화국간의 시험통화에 성공, 86년까지는 관전 실용화할 계획으로 있다.
정부는 광통신이 실용화될 경우 우리 나라의 각 방송국과 호텔 등에도 광섬유 캐이블을 연결, 올림픽 투숙객들이 원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계획도 구상중이며 올림픽 종료 후 폐쇄회로 TV 시스팀의 계속적인 활용을 위해 유선 방송국의 설립도 검토중이다.

<음성 다중tv>
이는 세계각국에서 몰려든 올림픽 관람객들이 채널만 돌리면 자신이 원하는 외국어로 TV시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지난 64년 동경올림픽의 경우는 영·불·일어 등 3개 국어 다중 방송을 실시했었다.
한국전기 통신공사는 내년에 실험방송을 실시한다는 방침아래 채널확장에 따른 주파수 변경, 필요로 하는 통신망 등에 대한 기초작업을 진행중이다.<김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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