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개발·소형 댐 건설 힘쓰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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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일요일인 20일 상·하오에 걸쳐 전남 북 일원의 가뭄지역을 둘러보고 물푸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농민들을 격려했다.
전 대통령은 시찰 중 조해에 대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관계 관에게 지시하고 『80년대 말 전국의 지하수맥도 작성이 끝날 때까지 지하수를 한군데만 파보고 포기하지 말고 가능한 지역을 꾸준히 굴착, 수맥발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소형 댐을 이용한 저수지개발에도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통령은『군·관·민 합동으로 양수기를 동원, 한해극복에 전력을 기하라』고 당부하고 『지하수개발에 장비가 부족할 경우 군 당국과 장비동원방법도 강구해 보라』고 지시했다.
전 대통령은 『한해가 있지만 질병이 없어 다행이나 여름철을 맞아 질병예방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전 대통령은 『도지사, 시장, 군수, 읍·면장 등 기관장이바뀐다고 해서 추진중인 시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비 사용기의 양수기관리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전 대통령은 이날 상오 8시30분 서울을 출발, 10시 광주를 거쳐 전남 해남군 황산 면에 도착, 양수기로 3단계 물푸기 작업을 하고있는 농민들의 흙 묻은 손을 잡으며 노고를 치하했고 이어 문내면 예낙리에서 신채우 해남군수로부터 한해대책추진현황을 보고 받고 급수차를 이용, 메마른 논에 물을 대던 5백여 명의 농민들을 격려했다.
전 대통령은 영암여자 중·고교를 둘러본 다음 영암읍내 대중음식점에서 이 지역기관장들과 오찬을 나누었다.
전 대통령은 하오에 전북 남원의 만인의총을 둘러보고 군청에서 윤기호 군수로부터 한해대책을 보고 받은 다음 헬리콥터로 남원에서 대구까지의 88고속도로 건설현장을 공중 시찰했으며 대구에 잠시 내려 정채진 경북지사로부터 도내 가뭄현황을 보고 받고 이날 저녁 귀경 했다.
이날 시찰에는 노태우 내무, 박종문 농수산장관, 남재두 민정당 총재비서실장, 김문헌 농촌진흥청장, 김창식 전남지사, 김식민 민정당 전남도지부 위원장, 정시채 의윈 (민정)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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