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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리옹, 20일 수원에서 '맞수 격돌'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2005 피스컵 코리아 조별예선의 하이라이트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의 맞수간 대결이 2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PSV와 리옹은 2년전 피스컵부터 시작, 지난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극에 달한 적지않은 사연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이번 대회 조1위에게만 주어지는 결승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외나무다리 싸움을 피할 수 없어 양팀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나란히 1승1무(승점4)를 기록, 동율을 이뤘지만 제라르 훌리에 감독이 이끄는 리옹이 다득점에서 앞서 A조 1위를 지키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PSV는 2차전 온세 칼다스(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겨, 리옹과의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해야만 결승진출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팀 전력의 중심축이었던 마크 반 봄멜, 요한 보겔, 박지성 등 중원라인의 공백이 크다. 티미 시몬스, 미카 바이리넨, 오스마르 페레이라 등을 영입했지만 중원압박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성남, 칼다스 등의 공격진에게 무수한 공간을 허용하고 말았다. 공격진에서는 페루 대표팀 출신의 제퍼슨 파르판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리그 19골을 몰아치며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던 베네고어 오브 하셀링크의 제공력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또한 기대를 모았던 바이리넨이 아직 정상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어 히딩크 감독의 고심이 크다. 반면 리옹은 이번 대회에 결장한 '조율사' 주니뉴 페르남부카누를 제외하면 전력누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예상되는 미카엘 에시앙마저 훌리에 감독의 설득으로 한국땅을 밟으면서 시드니 고부, 플로랑 말루다의 측면침투가 돋보이는 견고한 중원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훌리에 감독이 야심차게 영입한 '노르웨이 특급' 욘 카레브가 17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2골을 쓸어담으며 이름값을 했다. 카레브는 사실상 스피드를 주무기로 했던 리옹 공격진들에게 제공권과 파워라는 새로운 옵션을 선사, 실뱅 윌토르와 최적의 조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팀의 최근 대결이 여지없이 PSV의 승리로 돌아가 이번 승부에 유난히 관심이 쏠린다. PSV는 2년전 상암벌에서 열린 피스컵 결승전에서 반 봄멜이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리옹을 꺾었고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도 호베르트의 승부차기 성공으로 포효할 수 있었다. PSV 히딩크 감독이 입국 당시 "최대의 난적은 리옹"이라고 밝혔듯이 이번 대결을 피스컵 백미로 꼽아도 부족함이 없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PSV의 우위가 유지될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분패한 뒤 눈물을 흩뿌린 리옹의 설욕전이 될지 팬들의 시선이 20일 수원에 집중되고 있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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