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미소의 그녀가 돌변한 이유? "초콜릿이 아니잖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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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단맛’을 좋아한다. 이는 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다. 매달 월경주기에 따라 여성의 난포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세로토닌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사랑과 행복의 호르몬’이라 불리는데 부족할 경우 우울증과 불안증이 생길 수 있다. 탄수화물 섭취로 분비가 증가되기 때문에 세로토닌이 부족한 경우 여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단맛을 찾게 된다.

카자흐스탄에서 제작된 이 광고는 달콤하고 기름진 초콜릿을 좋아하는 여성의 특징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면서 웃음을 유발한다.

깔끔한 옷차림의 한 남자가 귀여운 곰인형을 들고 애인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여자는 귀엽다는 듯 곰인형을 받아들고 미소를 짓더니 이내 곰인형을 꾹꾹 눌러 보다가 조각조각 찢어버린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친다. “아몬드랑 웨이퍼 어딨어?” 곰인형을 쓰레기통에 처박은 여자는 현관 앞에 남자를 두고 문을 닫아버린다.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두 번째 남자의 선물은 종이로 된 액자다. 기쁜 얼굴로 액자를 받아 든 여자는 다짜고짜 액자를 한 입 베어 문다. 그리고는 종잇조각을 뱉으며 말한다. “초콜릿 맛이 안 나.” 분쇄기에 액자를 갈아버린 여자는 또 문을 닫는다.

‘나쁜 남자’ 스타일의 세 번째 남자는 고양이를 선물한다. 여자는 사랑스럽다는 듯 고양이를 받아 들어 입을 맞추지만 곧 표정이 돌변한다. “하치만 얜 우유가 아니잖아.” 여자는 역시나 쓰레기통에 고양이를 버리고 문을 닫는다.

여자에게 문전박대 당한 세 남자의 추레한 모습은 이 영상의 하이라이트다.

‘네슬레’의 초콜릿 광고로 지난 10월 공개된 영상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찢어버리는 건 너무했어”, “남자로서 씁쓸하네”, “살아있는 생명을 이용해서 꼭 저런 광고를 찍어야 하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유 중앙일보 온라인 인턴기자
hyunyu_kim@joongang.co.kr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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