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경제 잡지 리뷰] '2 국적 그룹' 롯데식 경영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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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 '2 국적 그룹' 롯데식 경영(nb.nikkeibp.co.jp)

껌 같은 먹을거리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입 속의 연인'이라 불려왔던 롯데. 최근 롯데의 경영전략은 '한류(韓流) 일식(日式)'으로 축약된다.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한류'와 돌다리도 두들겨가는 '일식'을 조화시키는 것이 강점이다.

서울에 2000억 엔을 들여 제2롯데월드를 짓는 것은 한류지만 '롯데월드 도쿄'를 발표한 이후 8년이 지나도록 착공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일식'이다. 한국 재벌 5위이면서 일본의 식품 최강자인 '2 국적 그룹'은 연간 매출액이 3조 엔에 이른다. 역할 분담도 이뤄진다.

중국 투자는 일본 롯데가, 러시아와 인도는 한국 롯데가 이끄는 식이다. 이런 '양면성'은 오너인 신격호 회장의 스타일과 일맥상통한다. 공격할 시기를 모색할 때 신 회장은 언제까지나 신중하다. 그러나 일단 마음을 굳히면 '한류'의 피가 끓는다.

닛케이 비즈니스(일본) 7월 18일자

*** 프랑스, 부유세 놓고 좌우 논쟁 불붙어(www.economist.com)

프랑스의 티에리 브레통 재무장관이 "부유세는 이제 부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아니다"라며 부유세제 개혁을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1981년 도입됐다 한때 폐지된 뒤 88년 부활한 부유세는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을 포함해 85만 달러 이상의 자산이 있는 사람에게 부과된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납세 대상자가 최근 8년 사이 87% 급증했다. 우파에선 "능력있는 사람들이 세율이 낮은 벨기에 등으로 이주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좌파는 "사회 양극화를 치유할 것인지, 부자를 보호할 것인지 양자 택일"하라고 공세적이다. 부유세를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은 쉽게 세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6년 총리 시절 부유세를 폐지했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2년 뒤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지 않은가.

이코노미스트(영국) 7월 14일자

*** '불법 이민자'시장이 미국 성장 원동력(www.businessweek.com)

5년 전 멕시코에서 불법 입국한 발렌수엘라 부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타코 식당을 운영하며 미국인의 평균수준인 연간 4만3000달러를 번다.

그러나 은행계좌와 신용카드는 물론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불법이민자는 2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들의 커진 경제력은 미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도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웰스파고 은행은 멕시코 영사관 발급서류만으로도 계좌를 개설해주며 50만 명의 불법이민자 고객을 확보했고, 웰 포인트 보험의 자회사는 멕시코와 과테말라 불법이민을 위한 건강보험상품을 내놓았다. 불법이민을 배척하는 목소리들이 간간이 들려오지만 이제 미국에서 이들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즈니스 위크(미국) 7월 18일자

*** "두바이 인공섬 공정 앞당겨질 것"(www.menareport.com)

세계 최대의 인공섬 건설을 추진 중인 나킬사는 인공섬 '더 팜(The Palm)'의 공정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5000만㎥의 모래사장이 주택지역 건설을 위해 개간되면서 전체 공정의 55%가 현재 마무리된 상태다.

술탄 술라이만 나킬사 회장은 "더 팜이 두바이 해변의 가장 확실한 구경거리로 등장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베니스.암스테르담.샌프란시스코 등 세계적인 해변도시와 견줄 수 있는 지역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택지.상업지역.오락시설.공원 등이 들어설 인공섬 더 팜에는 약 5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나리포트(UAE) 7월 17일자

정리=서정민(카이로).김현기(도쿄) 특파원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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