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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사미수 20억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우리 나라 해외건설업체들이 중동·동남아 등지에서 공사를 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이 5월말 현재 2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1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공사가 진척됨에 따라 매달 받게 되어 있는 이른바 기성고 중 아직까지 받지 못한 돈은 중동지역이 19억 달러, 동남아를 포함한 기타지역이 5억2천만 달러 등 24억2천 달러인데 이 가운데 하자보증금조로 예치된 유보금 4억 달러를 제외하면 순수한 미수금은 2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성고에 대한 미수금은 어느 공사에서나 조금씩 있는 것이 건설업계의 관례지만 최근 들어선 미수금이 장기 누적되고 액수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해외공사업체들이 심한 자금압박을 받고있다.
기성고에 대한 대금지불은 공사를 발주한 나라가 감독관의 확인을 받아 지불하는 과정에서 보통 2∼3개월 걸리나 최근 특히 중동 각국은 감독확인을 까다롭게 하고 기성고에 대한 대금지불을 늦추는 경우가 많다한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이렇게 밀린 기성고 미수금이 하자로 인해 전액을 못 받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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