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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순 시아버지 학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대구=연합】경북 칠곡 경찰서는 7일 칠곡군 왜관읍 왜관동233 대구약국주인 오익근씨(47)를 존속감금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오씨의 부인 최해숙씨(46)를 존속학대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부부는 하반신불수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 오판봉씨(81)를 79년 11월부터 집에서 7백여m 떨어진 빈 창고 건물 안에 있는 숙직실에 혼자 눕혀 두고 음식도 재대로 주지 앉는 등 온갖 학대를 해 왔다는 것이다.
오씨는 아버지를 감금한 창고자리에서 슈퍼마키트를 경영하다 동생이 경영하던 약국을 79년12월 인수, 이사하면서 병든 노인을 혼자 남겨 뒀는데 오씨의 처 최씨는 이때부터 시아버지를 단 한번도 찾아보지 않았으며 아버지 오씨는 빈 창고에 혼자 남게 된지 5개월 뒤부터 하반신이 움직이지 못하게 돼 지금까지 외부사람들을 전혀 만나 보지 못한 채 오씨 부부가 하루 2∼3번씩 넣어 주는 우유와 비스키트 조각으로 연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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