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안정환, 정몽준 회장에 성공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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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유럽파 태극전사 대열에 합류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츠)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앞에서 성공을 약속했다. 안정환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몽준 회장과 오찬, 유럽재진출 소식과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부인 이혜원씨와 함께 한 안정환은 "프랑스 리그에서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했고 "불어좀 배웠니?"라고 운을 뗀 정회장은 유럽생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정회장은 이들 부부에게 힘들때 읽어 보라며 '삼한지' 책과 양복상품권, 화장품세트 등을 선물, 한국인으로는 3번째(98년 스트라스부르 서정원, 99년 로리앙 이상윤)로 프랑스 프로축구에 진출한 안정환을 격려했다. 안정환은 그동안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이상 스페인) 리보르노(AC밀란) 등 5~6개팀과 이적협상을 벌여왔지만 연봉 및 스폰서 요구로 난항을 겪다가 최근 적극적인 영입의사를 밝힌 메츠행이 급물살을 탔다. 메츠와 세부적인 입단조건을 마무리하고 지난 13일 입국한 안정환은 공항에서 열린 인터뷰를 통해 "이탈리아 리그는 이미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다양한 리그를 경험해보고자 프랑스행을 선택했다"고 말한 뒤 "아내를 1년간 고생시킬 생각하니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안정환은 오는 17일 프랑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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