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있는 스타들이 방송환경 망친다'-문제 스타 사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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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스타의 권력화의 문제점에 대한 우려와 대안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그동안 언론에서조차 비판을 도외시했던 스타 권력에 대한 비판은 우리 연예계의 고질적 병폐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가 공동으로 14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개최한 ‘스타 권력화와 한국 드라마의 미래’라는 주제의 토론회 역시 스타 권력화에 대한 문제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이 토론회에서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정책위원이 발표한 ‘스타 권력과 드라마 현실 그리고 새로운 모색’이라는 논문에서 스타권 력의 부정적 사례들이 적나라하게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양위원이 연기자, 연출자, 카메라멘을 인터뷰하고 기존 보도된 언론내용들을 종합, 정리한 것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주연배우의 비상식적 행위로 인한 위화감 만연 -남성 주연배우가 김모씨가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좀 쉬자니까 PD는 쉽게 그러자고 했다. 옛날 같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다시 촬영을 시작할때보니 그냥 2시간이 지나버렸다. 눈물 한방울 때문에 수십명이 2시간씩 날려버렸다. -중견배우 배우 박모씨가 가수 출신 연기자에게 “그런식으로 대사를 치면 어떡해”하며 이 연기자의 연기에 대해 지적하자 “내가 하고싶은데 왜그래요. 냅둬요”라고 반발한다 -김모씨, 윤모씨, 박모씨가 잔소리를 자주한다며 아버지를 바꿔달라고 한다. PD는 아무 말없이 아버지를 이모씨로 교체한다. -미녀 탤런트 김모씨는 20~30년차 선배들께 인사를 안한다. 그래서 중견배우 정모씨가 ‘너는 버릇이 그 모양이냐’며 질책을 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담당PD가 정씨를 따로 불러 한마디 한다. “형!쟤한테 뭐라고 하지마요. 쟤한테 찍히면 다음 작품부터 형이 출연 못할수도 있어요” -지난해 시청률 1~2위를 다투던 드라마의 남성 주연배우는 촬영장에 걸핏하면 늦게 나타나거나 아예 펑크를 내버린다. 나중에 알고보니 전날 과음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중견배우의 증언) 얼마전 탤런트 전운씨가 별세했는데 젊은 연기자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은주씨 장례식에는 주연급 배우가 거의 빠짐없이 조문하는 광경을 보면서 엄청난 비애를 느꼈다. 그들중 연기력이 뒷받침해 줘서 주연배우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 '미장원 스타'들 아닌가. 좋은 연기로 좋은 작품에 등장해서 실력을 인정받고 스타가 된 친구들은 지금의 인기와 권력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장원 출신 스타들은 오로지 화면에 자주 등장해서 인기와 권력을 누리는 것 아닌가. ▲대본도 좌지우지 -지난해 화제의 드라마로 각광을 받았던 드라마의 작가 김모씨가 남자 주연배우에 대해 “남자 주연배우는 대본에 대해 충실한 배우가 아니예요. 본인 것을 많이 만들려고 하고 가끔 그게 밸런스를 깨뜨릴 때도 있어요”라고 기자들에게 털어놨다. ▲배우가 드라마 도중 다른 배우 투입요구? -연출자도 소화하지 못하는 개연성없는 조연들의 등장.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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