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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앤노바, 이지혜가 “여기 여자화장실이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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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한국 최초의 캐릭터 그룹’이라는 기치로 지난 5월 데뷔한 2인조 악동그룹 ‘카사앤노바’가 자신들의 성 정체성을 밝혔다.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카사앤노바’는 “우리들은 뒷자리 숫자 ‘2’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을 갖고 있는 확실한 여성 그룹이다”며 주민등록증을 직접 제시, 그동안의 논란을 잠재웠다. 데뷔 타이틀곡 ‘놀아줘’로 가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카사앤노바’는 그동안 남성 못지않은 파워 풀한 춤과 더불어 분별하기 어려운 외모 때문에 “전혀 여성듀오 같지 않다. 남성 듀오가 확실하다” “한명은 여자이고 한명은 남자인 혼성 듀오다”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많은 유언비어가 나돌았었다. 한편 이들은 사내 같아 보이는 외모 때문에 겪어야 했던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얼마전 한 방송프로그램 녹화장 화장실에 들어가자 샵의 전 멤버였던 이지혜가 크게 놀라며 “여기 여자화장실이에요!”라고 버럭 화를 내더라는 것. 나중에야 알려졌지만, ‘카사앤노바’는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가요계 선배인 이지혜에게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태권도 공인 4단 카사 유(21)와 공인 3단 노바 김(21)으로 구성된 ‘카사앤노바’는 첫 만남도 특이하다. 서울 동부이촌동 용강중학교에 다니던 이들은 한 태권도 대회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고, 서로에게 ‘참 특이하게 생겼다’라는 인상을 받았던 것. 이후 학교 배드민턴 써클에서 만난 이들은 학교 수련회와 학교 행사 등에서 남다른 춤솜씨를 보여줘 친해졌고, ‘카사’라는 그룹을 결성해 아마추어 댄스활동을 해오다 지난 2003년 음반기획사 조은엔터테인먼트의 눈에 띄어 탄생됐다. 2년간의 준비 끝에 탄생한 ‘카사앤노바’의 컨셉은 ‘빨간 모자’와 ‘태권도 춤’이다. 소속사측은 “가수와 백댄서, 팬클럽 회원까지 모두 ‘빨간 모자’를 착용해 ‘또래의식’을 표현하고자 한다”며 “안무전문가 문수현씨가 기획한 ‘태권도 춤’은 앞차기, 옆차기, 뒤후려차기 등 세련되고 귀여운 동작으로 풍선을 터뜨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기존의 무대안무 컨셉과는 차별성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이틀곡인 ‘놀아줘’는 재밌는 가사와 신나는 디스코 리듬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클럽 댄스곡으로 올 여름 시원한 댄스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는 정상적인 여성 그룹이다"고 밝히며 주민등록증을 꺼내보이고 있는 2인조 악동그룹 '카사앤노바'. 사진 =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남안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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