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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에어컨 "한대 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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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가 시작되자 에어컨과 선풍기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사진= 테크노마트 제공]

최근 몇 년 사이에 에어컨 보급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1가구 2에어컨, '방마다 설치하는 에어컨'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탠드형 에어컨은 그냥 거실에 둔 채, 자녀 공부방용이나 침실용으로 벽걸이형 에어컨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에어컨을 2대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 이런 추세에 힘입어 실외기 한대로 에어컨 2대를 운영할 수 있는 2in1, 혹은 멀티형 에어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경제적인 면에서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을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멀티형을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며 "실외기를 한대만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료도 적게 들고 설치공간도 적게 차지하는 등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멀티형 제품으로는 LG전자의 휘센 2 in 1 플러스, 삼성전자의 홈멀티 에어컨, 위니아만도의 위니아투멀티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스탠드형 제품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가정에서 세컨드 에어컨을 구입하면서 벽걸이형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벽걸이 제품의 경우, 인테리어 감각이 물씬 풍기는 '예쁜' 에어컨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 휘센 벽걸이 제품의 경우 고호, 들로네, 클림트 등 유명 화가의 그림이 담긴 액자형 에어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멀티형 에어컨의 경우 모든 방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거실과 나란히 있는 방이어야 실외기를 함께 쓸 수 있다. 거실에 스탠드형을 세우고 거실 맞은 편 방에 벽걸이형 제품을 설치할 경우 배관이 거실을 가로 질러 가야하기 때문에 설치가 어렵다.

이럴 경우 천장을 빙 둘러서 배관공사를 하게 되는데 보기에도 좋지 않고 배관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에어컨 판매장의 한 담당자는 "스탠드형의 경우 12~15m, 벽걸이형인 경우 8m 이상 배관이 길어지면 냉방효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멀티형 제품의 경우 기본 배관길이를 정해놓고 그 이상을 초과하게 되면 별도의 설치비용을 받기도 한다.

15평 스탠드형에 5~6평 벽걸이형 제품의 경우 가격은 180만~200만원 내외이며 스탠드 16평에 벽걸이 8평 제품의 경우 220만~250만원 선이다. 에어컨의 경우 한번 설치하면 옮기기 힘들기 때문에 처음 설치할 때 정확한 위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로 에어컨을 구입하는 대신 냉풍기나 선풍기 등 보조 냉방기기를 이용, 집안의 냉방효율을 높이는 가정도 있다. 냉풍기는 에어컨의 시원함과 선풍기의 저렴함을 두루 갖춘 제품이다. 얼음을 넣어두고 뒤편에서 바람을 넣어주면 찬바람이 나오는 원리로 얼음 대신 아이스박스에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냉매팩을 사용한다. 냉매팩을 자주 갈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에어컨에 비하면 전기료가 거의 들지 않는 수준이고 선풍기보다 시원해서 최근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선풍기의 경우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을 겨냥, 선풍기에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손을 갖다대면 바로 멈추도록 되어 있는 제품이 나와있다. 방향제를 넣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선풍기 바람에 향기가 나도록 만들어진 제품도 선보였다. 또 비타민C 마이크로 캡슐을 장착하고 음이온 및 은나노 광촉매를 받침대에 설치, 선풍기 바람과 함께 공기 중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든 비타민C 선풍기 등도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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