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15일, 제2회 대한민국 국악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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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 고유의 아름다운 전통음악을 재정립하여 건승, 보존하자는 의도에서 마련된 대한민국 국악제가 올해로 제2회를 맞는다.
한국문예진흥원과 한국국악협회 공동주최로 오는 6월 9일∼15일,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국악제에서는 국악건반이 균형 있게 소개되는데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새로이 발굴한 각지방의 토속민요 50여 곡과 새로운 창작 곡이 함께 소개되어 관심을 모은다.
6월 9일(하오7시) 문예극장 대극장에서 열릴 개막연주 『아악과 창작곡의 밤』으로 시작되는 이번 국악제는 판소리 『수궁가』완창, 창극『춘향전』, 각도 토속민요,『민속기악의 밤』등으로 이어진다.
연주시간 3시간여가 걸리는 판소리 『수궁가』완창은 국악계 중견여류 오정숙씨에 의해 공연된다. 『민속기악의 밤』은 아직까지는 발표기회가 거의 없던 『아쟁산조』가 연주되고 『삼도실장고 가락』이 사물놀이 팀에 의해 처음으로 함께 정리되어 연주된다.
창극『춘향전』은 이진부 편곡·연출로 무대에 오르는데 전통적인 한국인의 몸짓과 창극의 독특한 맛을 살려 현대화 한 작품.
박동진 도창에 강정숙·은희진·남해성·신영희·김수연씨 등 재야 국악인 20여명이 출연한다.
이번 국악제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는 프로그램인 각도 토속민요는 지난 3월 문예진흥원 측이 민속학자 임동권씨를 비롯하여 국악학자 최종민·한명희씨 등의 자문을 받고 현지출장을 거쳐 발굴해낸 50곡울 발표하는 것.
강릉의 명산홍, 정선의 엮음 아라리, 예천(경북)의 모심기 소리, 고성(경남)의 물레질 노래, 장산도(전남)의 들노래, 강화(경기도)의 시선뱃노래, 제주도의 불미노래 등이다. 이 민요들은 현지 주민 60여명들이 직접 무대에 출연하여 때묻지 않은 한국토속민요의 고유한 가락을 선보이게 된다.
이 향토민요의 발굴공연은 문예진흥원 자료 관에 보존할 목적으로 녹화·녹음될 예정이다. 국악제의 일정 및 프로그램은-.

<문예극장 대극장>
▲『아악과 창작곡의 밤』=9일 『보허자』 『해령』등 아악과 강석희 작 『명』, 김영동 작 『매굿』 등의 창작곡. 서울시립 국악관현악단 연주.
▲판소리『수궁가』의 밤=10일 창 오정숙씨 고수 김동준씨.
▲창극『춘향전』=12∼15일(하오 3시·7시)
▲『민속기악의 밤』=15일 가야금 병창(박귀희씨 등 출연) 『시나위합주』 『아쟁산조』 (아쟁에 윤윤석씨 등)

<문예극장 소극장>각도 토속민요
▲10∼11일(하오4시)=고성 농요, 정선 아라리 등.
▲12∼13일(하오4시)=예천 통명농요, 장산도『들노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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