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증권가와 사채시장에서의 장영자씨(38)는 대모(대모) 또는「롯데18층」으로 통했다. 「내로라」하는 수십억대의 전주들이 득실거리는 증권가에서 장씨는 그저「막강한 사람」으로만 알려졌을 뿐 이번 사건이 표면화되기까지 정작 장씨를 만나본 사람은 몇 명에 불과했다. 수백억원을 순식간에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에 증권가는 물론 기업체와 사채시장은 쪽을 못 썼다. 장씨는 증권가의 실력자룰 미리 파악, 은밀히 불러『호재(호재)가 있으니 사라』『어느 주식을 얼마에 사겠다』는 식으로 접근, 1백만주 이상을 사고 파는 큰 손으로 행세해 왔다.
「큰손들」, 장 여인 따라 주식 사고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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