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부상' 할러데이, 타구맞고 한달 결장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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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2년만에 사이영상 복귀를 노렸던 로이 할러데이(28·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부상이라는 큰 암초를 만났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할러데이가 왼쪽 다리에 골절을 입어 최소한 한달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할러데이는 지난 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케빈 멘치의 타구를 다리에 맞고 부상을 당했다. 할러데이는 타구를 맞고 쓰러진 상태에서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하는 투혼을 발휘한 뒤 곧바로 교체됐었다. 당초에는 단순한 타박상 정도로 생각됐지만 병원으로 후송된 후 가진 정밀검사에서 골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상으로 할러데이는 생애 두번째 사이영상 수상을 이루려는 목표에 큰 차질을 입게 됐다. 한달 이상 결장하게 될 경우 적어도 5~6차례 선발등판을 거를 수밖에 없어 승수쌓기도 차질을 빚게 된다.

2003년에 22승(7패)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할러데이는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8승(8패)에 그쳤다. 하지만 올시즌 다시 12승 4패 방어율 2.41로 질주하면서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유력한 상황이었다. 현재 할러데이는 아메리칸리그 방어율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다승 부문에도 존 갈랜드(시카고 화이트삭스·13승)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토론토 구단으로서도 에이스의 부상은 뼈아프다. 토론토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있지만 지구 선두 보스턴과 5경기차밖에 나지 않아 지구우승에 대한 희망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J P 리카르디 단장은 에이스 할러데이의 부상에 대해 "가장 희망적으로 볼 때 한달이다. 그동안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해에도 할러데이 없이 경기를 치뤘다. 그것은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다"며 우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할러데이가 빠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자리는 보스턴의 우완선발 매트 클레멘트가 대신 꿰찰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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