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모, 준결에…「동」은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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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뮌엔=연합】한국 아마 복싱 경량급의 유망주 허영모(순천 금당고)가 동메달을 확보했다.
허영모는 10일 밤 이곳 올림픽 홀에서 벌어진 제3회 세계 아마추어 복싱 선수권 대회 라이트플라이급 준준결승에서 케냐의「빌라리」를 판정(4-1)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허는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했으며 오는 14일 상오2시 불가리아의「무스타포프」와 결승 진출권을 다투게 됐다.
허는 이날 머리를 숙인채 저돌적으로 파고드는「빌라리」를 맞아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원투 스트레이트로 응수, 1, 2라운드는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허는 3라운드에서 주심으로부터 머리를 너무 숙인다고 경고를 받은「빌라리」가 주춤한 사이 과감한 라이트훅과 레프트 더블잽 등 다양한 편치를 구사,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한편 북한의 고용환도 이날 폴란드의「치오타」에게 4-1판정으로 이겨 두 선수가 준결승전을 통과하는 경우 남북대결이 결승에서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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