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하오8시쯤 경기도 고양군 벽제읍 관산3리 앞 논길에서 경기도 파주군 수리면 봉일천1리 삼성전자 봉일천대리점 주인 문용봉씨(31·봉일천1리205)가 고객을 가장한 23세 가량의 청년을 경기7라4903호 픽업트럭 옆 좌석에 태우고 가다 염산세례를 받고 트럭과 컬러TV 1대, 전기압력솥 등을 강탈당했다.
문씨에 따르면 이날하오6시30분쯤 23세 가량의 청년이 대리점을 찾아와 자신이 인근 고양군 벽제읍 사리 현1리에 사는 「김광천」이라고 신분을 밝힌 뒤 『14인치 컬러TV 1대와 전기압력솥을 살테니 물건을 싣고 집에 함께 가자』고 해 트럭에 TV등을 싣고 청년과 함께 사리현으로 출발했다는 것.
문씨는 청년을 운전석 옆에 태워 차를 몰고 가던중 대리점에서 5km떨어진 관산3리 부근에서 옆 좌석의 청년이 『길에 뱀이 지나간다』며 트럭을 세울 것을 요구, 함께 내려 다시 올라타는 순간 문씨의 얼굴에 푸른색 플래스틱 통에 든 염산을 뿌렸다는 것.
범인은 문씨가 화상을 입고 당황하는 사이 트럭을 몰고 관산l리 쪽으로 달아났다.
문씨는 이날 하오10시30분쯤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세브란스병원에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귀가했으나 왼쪽 눈이 실명위기에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