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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글로벌 핫 이슈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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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호 10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쿠데타 … 27년 독재자 축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반정부 시위와 쿠데타로 대통령이 축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은 “블레즈 콩파오레(63)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이 5선 연임을 위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다 나흘간의 격렬한 반대 시위와 군부 쿠데타로 결국 쫓겨났다”고 전했다. 콩파오레는 1987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27년간 대통령을 지냈다. 군부는 수도 와가두구 군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과 의회를 해산하고 과도정부 수립을 선포한다”며 “헌정 질서가 1년 안에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1896년 프랑스의 식민지가 됐던 부르키나파소는 1960년에 독립했다. 독립 후 일곱 차례나 쿠데타가 발생했다. 한때 아프리카에서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성장했으나 지금은 최빈국 중 하나로 전락했다. 문맹률도 78%에 달한다. 알자지라는 “부르키나파소 사태로 인해 장기 집권을 모색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고민이 깊어졌다”며 “현재 콩고·르완다·부룬디 등에서 집권 연장을 위한 헌법 개정이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달 탐사위성 귀환 실험 성공
중국 달 탐사위성의 지구 귀환비행을 위한 실험이 성공했다.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은 1일 “달 탐사위성의 지구 귀환을 실험하는 비행체가 네이멍구(內蒙古) 쓰즈왕치(四子王旗)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 비행체는 지난달 24일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으며 달에 접근한 후 귀환 프로그램에 따라 지구로 돌아왔다. 이번 실험은 중국의 달 탐사 준비의 최종 단계다. 중국은 이미 달 궤도 비행(1단계)과 착륙(2단계)에 성공했다. 중국은 2017년 창어(嫦娥) 5호를 달에 보내 탐사 후 지구로 돌아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는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시진핑 “홍콩 일부가 반란 생각” 경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열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홍콩의) 일부가 반란을 생각하고 있다. 정치제도 개혁을 빙자해 중국의 관할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를 두고 홍콩 정계에서는 시 주석이 시위대 무력 진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콩시위대는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자의 자격 제한을 없애야 한다”며 도심 점거 시위를 한 달 넘게 벌이고 있다. 그동안 홍콩 정부와 협상을 하기도 했지만 사태 해결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캐나다, 에볼라 발생국 비자 발급 중단
캐나다가 에볼라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국가의 국민에 대한 입국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기니 등 3개국 국민과 지난 3개월 동안 이 국가들에 체류한 외국인들에게 당분간 입국비자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국가에 파견된 의료진과 자국민에 대해서는 입국이 허용된다. 앞서 호주·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에볼라 발병국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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