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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수놓은 연예계 스타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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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BS의 대표적인 인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중 하나가 ‘인간극장’이다. 미니 시리즈식 형식도입과 감동적인 인물 중심의 휴먼 다큐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극장’이다. 또한 ‘인간 극장’이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요인 중 또 다른 이유가 다큐멘터리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던 연예인들을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인간 극장’을 수놓은 연예인들은 신인에서 스타 대열에 합류한 사람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다. 가수의 본질은 외모가 아니라 가창력이라는 아주 평범한 원칙을 새삼스럽게 인식시킨 빅마마가 4일부터 5일동안 ‘인간 극장’의 주인공으로 나온다. 최근 2집 타이틀곡 ‘여자’로 컴백한 빅마마는 ‘인간 극장’을 통해 음악을 하면서 겪었던 갈등, 사랑 이야기 등 일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의 사생활과 진솔한 모습이 보여진다. ‘인간 극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예인이 바로 트렌스젠더 하리수다. 하리수는 2001년 ‘인간 극장’에 출연해 트렌스젠더로서 느껴야했던 고통과 연예인으로 나서게 된 사정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담담하게 전해줘 트렌스젠더와 하리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크게 개선하며 하리수의 인기 도약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하리수 때문에 ‘인간극장’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인지도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달 13일부터 5부작으로 방송한 탤런트 홍성민씨의 재활기는 안타까움과 감동을 함께 전해줬다. 홍성민은 40년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탤런트로 활동하다 5년전 당료로 실명까지하며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극장’에서 재활훈련을 통해 누구보다 당당하게 세상을 헤쳐나가는 홍성민의 모습이 전달된 뒤 많은 시청자들이 감동을 받았다. 또한 ‘인간극장’은 고교얄개로 1970년대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다 스크린 뒤안길로 사라졌던 이승연의 재기의 몸부림을 리얼하게 소개했고, 필리핀의 보아로 소개한 산드라 박은 ‘인간극장’이 계기가 돼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데 이어 국내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밖에 트로트가수 송대관과 설운도 역시 ‘인간극장’의 주인공으로 소개된 스타 연예인들이다. ‘인간극장’에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긍정론과 부정론이 맞서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평소에 무대나 브라운관,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연예인들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연예인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입장이 긍정론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반면 ‘인간극장’이 연예인의 가공된 이미지의 연장선상의 홍보의 장으로 전락되고 제작진이 연예인을 등장시켜 안이하게 눈길을 끌려는 것이라는 것이 부정론의 주류다.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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