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40게임 중 23∼26승 따면 우승 차지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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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는 각 팀이 6∼9게임씩 9일간 모두 23게임을 소화, 6개 구단의 전력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관계자들은 전기40게임 중 23∼26 승을 올리는 팀이 우승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는데, 6개 구단 중 가장 많은 9게임을 치러 6승3패로 처음으로 선두에 나선 MBC청룡이 2할8푼3리(3백15타수89안타)의 가장 높은 타율을 보여 공격의 팀임을 입증하고 있다.
청룡은 타율(0.467) 타점(13) 홈런(3)의 3관왕을 고수하고 있는 백인천과 타격8위의 이종도(0.371), 김용윤(11위, 0.348) 등이 막강 타선을 이루고 있다.
팀타율2위는 롯데자이언트(2할6푼), 3위는 삼성라이온즈(2할5푼4리)이며 최하위는 2할의 해태타이거즈.
삼성은 8게임에서 중견수 정구왕과 2루수 배대웅이 각각 한차례씩의 실책만을 범해 수비의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MBC와 삼미는 각각 수비실책E개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팀타율이 가장 높은 MBC는 게임당 득점이 5.9점이며 마운드가 빈약한 삼미슈퍼스타즈는 게임당 6.3점의 최다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6개 구단은 9일간의 경기 끝에 MBC-롯데, OB-삼미만이 경기를 갖지 않았을 뿐 모두 전력탐색의 한판을 벌였다.
MBC는 OB베어즈와 가장 많은 4번이나 대결, 2승2패로 비등했지만 삼미전에는 3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전력의 우세를 보였다.
OB도 10, 11일 해태의 본거지 전주에서 2연승을 올렸고 삼성은 롯데와 2승1패를 기록했다.
6개 구단의 투수 중 최다승을 올린 투수는 롯데의 여상수로 3승. 노는 4게임에 등판, 2게임을 완투하면서 1게임은 완봉승을 거두었고 탈삼진 22개로 최다 삼진탈취기록을 세우고있다.
MBC의 이길환과 유종겸, 삼성의 권영호와 이선희는 각각 2승1패를 기록하고 있고 OB의 박상열은 1게임을 완투하면서 2승을 마크. 또 OB의 박철순과 삼미의 인호봉이 각각 2승2패에 머무르고 있다.
6개 구단의 투수 중 삼미의 김재현은 가장 많은 투구회수(32회 3분의2)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장 많은 40안타를 얻어맞았고 최다실점(23점)에 3패의 투수가 됐다.
프로야구는 후반전으로 접어들수록 투수력에 의해 승부가 결정날 것으로 예상되어 각 구단의 투수난은 필연적이고 체력이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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