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뒤셀도르프에 설욕 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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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부산=연합】한국대표 화랑이 서독프로축구명문 뒤셀도르프를 1-0으로 꺾어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화랑은 9일 저녁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뒤셀도르프와의 2차전에서 후반16분 CF 황석근이 센터링한 것을 신예 FW 강신우가 절묘한 백헤딩슛, 뒤젤도르프 수비 「쿠친스키」의 머리를 스치고 골인되어 결승점을 빼냈다.
이날 화랑은 비교적 체력안배에 신경을 쓴 탓인지 전·후반 안정된 경기를 벌이긴 했으나 조직적인 플레이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뒤셀도르프도 1차전과는 달리 철저한 대인방어로 화랑의 공세를 막는데는 성공했으나 공격의 날카로움은 끝내 보여주지 못해 관중들을 실망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화랑은 공격에서 강신우 대신 최정호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1차전에 뛰지 않았던 FW 황석근, LK 이강조를 기용했다.
전반서 비등한 경기를 벌이며 선전한 화랑은 후반15분 행운의 결승점을 잡았다.
뒤셀도르프는 실점 후 총공세로 나와 21분 FB 「쿠친스키」가 위협적인 다이빙 헤딩슛을 날렸고 36분 FW 「틸레」가 수비실수로 얻은 문전찬스로 슛까지 연결시켰으나 새로 기용된 GK 박영수의 선방에 걸려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마지막 3차전은 11일 하오 3시 광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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