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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1 대 1에 강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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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박지은(나이키골프)은 매치플레이에 강하다. 일대일 맞대결 방식으로 열리는 미국의 아마추어 대회에서 잔뼈가 굵어 지금도 스트로크플레이보다는 매치플레이를 선호하는 편이다. 2002년 시스코 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매치플레이의 여왕'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최근 성적이 부진한 편이지만 매치플레이라면 해볼 만하다.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1일(한국시간) 개막한 HSBC 여자월드 매치플레이챔피언십(미국 뉴저지주 해밀턴팜스 골프장) 출전을 앞두고 박지은은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1회전(64강) 상대는 베테랑 미셸 레드먼(미국). 박지은은 9, 10번 홀을 내줘 2홀 차로 끌려갔지만 11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4홀을 내리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2홀 차 역전승.

안시현(엘로드)은 프랑스의 신예 카린 이셰르를 맞아 2홀 차 승리를 거뒀고, 김미현(KTF)은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인 메그 맬런(미국)를 4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박희정(CJ)은 재니스 무디(영국)를 2홀 차로, 장정은 라일리 랭킨(미국)을 4홀 차로 제쳤다.

한국 선수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미나-한희원(휠라코리아)전에선 후배 이미나가 이겼다. 이미나는 접전 끝에 연장 첫 홀에서 승리를 거뒀다.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한국이름 김초롱)은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피언인 카렌 스터플스(영국)를 3홀 차로 눌렀다. 올 시즌 6승을 거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조앤 몰리(영국)에게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US여자오픈에서 마지막 18번 홀 벙커샷 버디로 깜짝 우승한 김주연(KTF)은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에게 18번 홀에서 버디를 맞아 1홀 차로 졌다. 또 코닝 클래식 챔피언 강지민(CJ)은 노장 팻 허스트(미국)에게 2홀 차로 역전패했고, 초청선수인 박세리(CJ)는 레이철 헤더링턴(호주)에게 1홀 차로 졌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무명의 로리 링커(미국)에게 2홀 차로 졌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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