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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밖에 안 된 학교 강당 내려앉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축 4년된 경북 포항 양덕초등학교에서 강당 건물이 조금씩 내려앉고, 강당과 교실 건물(교사동)을 연결하는 통로 벽이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전원 전학을 요구하고 있다.

 28일 양덕초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6월 급식소로 쓰는 강당 벽 갈라짐 등이 발견돼 정밀진단을 한 결과 ‘사용제한’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 2010년 준공초에 비해 강당 일부 부분은 16㎝, 많은 곳은 32㎝ 가라앉았다. 강당이 가라 앉으면서 균열이 발생한 연결통로는 ‘철거 후 재시공’에 해당하는 E등급이 나왔다. 

 이 달 2일 이 같은 결과를 통보받은 학교측은 일단 급식을 중단하고 연결통로 출입을 막았다가 지난 27일 강당에서의 급식을 재개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불안하다며 전학을 요구하고 있다.

 양덕초교는 민간 건설업체가 93억원을 들여 지은 뒤 경북도교육청에 20년간 임대했다. 학부모들은 “뻘 위에 기초공사를 제대로 않고 학교를 지었다”고 주장했다. 경북도교육청은 “다음달 7일 2차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항=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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